나는 그 쪽지를 들고 당시 한창 연애 중이던
지금의 아내에게 달려갔다.
어머니께서 신학교 가는 것을 허락하셨다는
기쁜 소식을 전했다.

우리는 둘이서 그 쪽지를 읽고 또 읽었다.
그때 어머니께서 일러주셨던 시편의 그 말씀은
우리 부부가 평생 사역자의 길을 걸어오면서
어려운 상황을 만날 때마다 언제나
다시 돌아가 붙잡고 버티는 버팀목이 되었다.

한국기독교의 가장 두드러진 특성 가운데 하나는 외국 선교사가 입국하기 전에 이미 성경이 먼저 번역되고 보급되었다는 사실이다. 개신교 선교사가 최초로 한국에 들어온 것은 1884년 이었다. 그러나 한국어 성경 번역은 그 이전에 만주를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그리고 후에 일본에서도 이루어졌다. 만주에서 성경번역에 참여한 한국인 번역자들은 그 이후 성경을 국내에 들여와 보급할 뿐 아니라, 성경 말씀(복음)을 전하는 일에도 힘을 기울였다.

우리는 지금
열린 세상에서 닫힌 세상으로,
닫힌 세상에서 다시
갇힌 세상으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아침에 생각하니
어제가 고난주간 수난일 이었던 것을
종일 잊고 있었습니다.

예수님 수난일도 잊고
금식은 커녕 고기까지 먹고…
죄책감도 들고, 내가 참 한심하단 생각도 들고,
사람보기도 미안하단 생각도 들었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삽시간에
세계를 통일해버렸습니다.
코로나의 세계 통일로
온 세계가 고통을 당하고 있습니다.
바이러스의 세계통일은 전적으로
『세계화(Globalisation)』 덕분입니다.

페스트의 유럽화는
국경출입이 자유로운 쥐가 문제였는데
지금 코로나는 세계출입이 자유로운
현대인류가 문제입니다.

목회는 사람을 책임지는 일입니다.
목회자가 된다는 것은 사람을 책임지는 일에
일생을 거는 사람이 된다는 말입니다.

목회자에게 맡겨진 그 사람들은
보통 사람들이 아닙니다.

예배의 본질을 망치지 않고, 현실교회로서 사회적인 책임을 외면하지도 않아야 합니다. 이전에는 가보지 않은 길이어서 낯설고 혼란스럽지만 이것이 한국교회가 해법을 찾아야 하는 새롭게 주어진 상황이고 기회입니다.

나에게도 눈물을 주시라고 새벽마다
기도했습니다.
그렇게 한 달 남짓 지나던 어느 새벽에 갑자기
말씀 한 구절이 떠오르며 아침 내내 눈물이
쏟아졌습니다.

교회의 가장 큰 특징과 특권은 예배입니다.
예배는 하나님의 언약백성이
일정한 시간과 특정의 공간 안에서
눈에 보이는 공동체를 이루어
하나님 앞으로 나아가는 행위입니다.

정부의 요구와 상관없이
교회는 성도들과 사회의 안전에 기여할 책임으로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하여
전문가집단이 제시한 지침을
그대로 따라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