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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강림절 7주간 시리즈설교(1)(제안과 지침)

1. 부활절 이후 성령강림절을 향하는 설교를 위한 제안과 지침

3세기 이전까지의 초대교회는 오순절 성령강림절을 부활절기에 포함시켜서 기쁨의 50일의 절기 가운데 일부로 지켰다. 그러나 4세기 말부터 부활절로부터 40일 되는 날을 승천일로, 그리고 50일 되는 날을 성령강림일로 분류하여 지키게 되었다. 오순절은 이 절기의 유래, 그리스도의 약속에 나타난 성령강림의 목적, 성령강림이 이루어지면서 나타난 현상 등에서 드러나는 바와 같이 다음과 같은 매우 중요한 신학적 의미들을 함축하고 있다. 1) 승천하신 그리스도께서 약속하신 성령을 보내심으로써 그리스도께서 완성하신 구속사역의 은혜가 모든 사람들에게 임할 새로운 전기가 마련되었다는 것. 2) 이 땅에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가 탄생한 것을 기념하는 절기라는 것 3) 땅 끝까지 주님의 복음이 증거되는 일과 관련하여 성령이 주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오순절 성령강림은 교회의 선교적 사명이 시작되었음의 선언이라는 점 4) 성령이 임하자 그동안의 족속에 따른 언어의 단절이 극복되고 그리스도를 주로 고백하는 하나의 공동체가 형성되는 전기가 마련되었다는 점에서 오순절은 화해와 통일이 실현되는 그 시작의 선언이라는 것 5) 성령강림 이후 사도들은 회개의 세례를 강조하였으며 초대교회는 오순절을 부활절과 함께 새신자들이 세례를 받는 가장 중요한 절기로 지켰다는 점에서 볼 때 오순절은 개인적으로도 새로운 삶과 신앙의 성숙을 촉구하는 계기로써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었다는 점 등이다.

오순절 성령강림절의 핵심적인 의미를 위와 같이 이해한다면 우리의 설교도 그러한 의미를 충분히 드러내는 데에 메시지의 초점을 맞추어 수행할 수 있을 것이다. 즉, 이 절기에는 구속사역을 완성하시고 성령을 보내신 그리스도의 왕권, 성령의 오심으로 말미암아 교회에 부여된 선교적 사명, 성령님의 사역과 현존, 성령이 오심으로 말미암아 이루어진 화해와 평화의 실현과 누림, 그리고 성령의 역사로 새롭게 출발한 삶의 신앙적 성숙 등을 설교의 주제로 삼을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성령강림절로 부활절을 중심으로 하는 부활주기가 끝나고 대림절 까지는 비절기 기간이 계속되므로 성령강림절 다음 주일부터 상당 기간 동안은 성령강림의 의미를 살려 신앙성숙에 초점을 맞춘 설교를 시리즈로 수행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혹은 성령의 은사와 관련된 설교를 이 기간에 시리즈로 수행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2. 부활절 이후 7주간의 시리즈 설교 구성

부활절이후 7주 동안을 성령강림주일을 향하는 기간으로 설정하고 성령에 대한 7편의 설교를 시리즈로 시행하는 설교계획이 가능하다. 이렇게 하면 성령을 주제로 한 성경의 가르침을 집중적으로 설교할 수 있어서 성도들은 성령에 대한 통합적인 이해를 갖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조심 할 것은 조직신학의 성령론 강의가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본문을 선택하여 그 본문에 충실한 설교가 되도록 하고, 사변적이고 추상적인 교리강의로 흐르지 않도록 해야 한다. 7번의 설교를 어떻게 구성할 것인가를 미리 결정하여 각 주제를 힘있게 선포하는 설교가 진행되도록 해야 한다. 다음과 같이 성령에 집중하는 메시지로 7번의 설교를 구성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아래에 제시한 것은 단순히 하나의 예시일 뿐이다.

1) 성령에 대한 약속 – 성령을 기다리라(행 1:4-5)

2) 성령이 주시는 권능 – 증인으로 사는 권능(행1:8)

3) 성령이 하시는 일(1) – 말씀사역(요 16:7-15)
– 진리 가운데로 인도하시는 성령

4) 성령이 하시는 일(2) – 구원사역(고전 12:1-3)
– 예수를 주라 시인하게 하시는 성령

5) 성령이 하시는 일(3) – 성화사역(벧전1:3, 엡4:30(17-32), 갈5:16-26, 골1:29)
– 거룩하게 하시는 성령

6) 성령의 은사 – 은사는 성령이 주신다(고전12:1-31)
– 한 성령이, 하나의 목적을 위하여, 한시적으로

7) 성령의 충만 – 성령의 충만을 받으라(엡5:17-21)
– 방탕하는 어리석음이 아니라, 주의 뜻을 이해하는 지혜
– 주께 찬송, 아버지께 감사, 서로에게 복종

* 예수의 승천 설교 – 승천하신 주가 다시 오신다 – 주의 오심을 기다리는 사람들

3. 추가 제안

부활주일에 부활을 선포하고 이어서 4주 동안 성령을 주제로 하여 시리즈로 메시지를 선포하다가 제5주에는 승천을 기념하며 다시 오실 주님을 선포하는 메시지를 선포하고 이후 성령강림주일까지 2주 동안 성령에 대한 메시지를 설교하는 방식으로 진행할 수 있다. 성령의 은사를 한 번의 설교로 하는 것은 쉽지 않을 수 있다. 그런 경우에는 성령의 은사를 주제로 2-3회 나누어 시리즈 설교로 행하여도 좋을 것이다. 혹시 맥추감사절을 지키는 교회라면 그에 따라 설교를 조정할 수도 있을 것이다. 아니면 위에서 제안한 성령이 하시는 일(2) – 구원사역(고전 12:1-3) – 예수를 주라 시인하게 하시는 성령을 그 주일에 설교하면서 특히 구원의 은혜를 감사하는 주일로 삼아도 좋을 것이다. 성령강림주일에는 성령충만에 대한 메시지를, 그 직전 주일에는 성령에 대한 약속이나 성령론에 속하는 다른 주제의 설교를 할 수 있다. 3년을 주기로 주제를 달리하여 성령에 대한 설교를 계획할 수도 있다. 혹은 성령을 기다리라는 주제를 첫 설교로 하여 온 교회가 성령강림절을 기다리는 출발로 삼고 성령이 주시는 권능, 성령의 은사를 주제로 한 설교를 2-3회 그리고 주님의 승천과 재림설교, 그리고 성령충만을 주제로 한 설교 등으로 시리즈를 구성할 수도 있다. 성령의 열매를 말하는 갈5:22-23을 본문으로 한 시리즈설교도 가능할 것이다. 그러나 성령의 열매를 주재로 한 설교는 성령강림 주일 이후에 성도의 성화를 위한 일반 시리즈 설교로 수행하는 것이 좋을 수도 있다.

정창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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