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학 강의

대담한 설교, 희망의 설교!

대담한 설교, 희망의 설교!

권 호 교수(합신 설교학, 로뎀교회 담임, 설교자하우스 지도교수)

세계적인 구약학자요, 통찰력 있는 설교자인 월터 부르그만(Walter Brueggemann)에 따르면 설교는 ‘대담한 행위’(audacious act)다. 끊임없이 세속화되는 사회 속에서 다양한 지식과 생각을 가진 청중에게 설교가 뭔가 늘 예상치 못한 메시지를 던지기 때문이다.

설교는 외적 성장, 물질, 개인중심의 문화에만 몰두되어 있는 사회에 태클을 건다. ‘나 정도면 괜찮지’라고 생각하는 청중에게 당신의 영혼은 병들었다고 진단을 내린다. ‘이젠 막다른 골목이다’라고 절망하는 개인과 사회에 아직 길이 있다는 희망을 제시한다.

이렇게 늘 설교는 생각지 못한 새 메시지를 가감 없이 던지는 대담한 행위다.
설교가 개인과 사회를 향해 이토록 중요한 영향력을 가졌다면 그 뿌리에 무엇이 있어야하는가. 바로 텍스트,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이다.

정신없이 돌아가는 세상에서 잠시라도 휴식과 여유를 갖고 싶은 성도들이 교회에 앉아있는 이유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싶어서다. 이런 영적 갈망을 가진 청중에게 설교자 개인의 잡다한 지식과 주관적 생각을 전하는 것은 죄악이다. 본문에 충실하지 않고 대충 대충 메시지를 전하는 것은 소명에 대한 배신이다.

물론 필립 브룩스(Phillips Brooks)의 말처럼 설교는 설교자의 인격을 통해 전해지는 진리(truth through personality)이다. 그러나 여기서 인격은 말씀에 매여 있는 인격, 말씀에 충실하고자하는 인격, 말씀에 순종하고자 하는 인격을 말한다. 말씀과 분리된 잡다한 지식과 생각과는 거리가 먼 것이다.

또한 본문에 충실하게 완벽히 준비해야만 설교를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이론적으로도 경험적으로도 완벽한 설교가 없다는 것을 우리는 안다. 그러나 우리가 먼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설교를 준비할 때에 우리의 부족한 부분을 넘어 성령께서 도와주신다.

분명하다. 설교가 하나님을 배제하는 세상에 경고를 던지고, 죄악으로 죽어가는 영혼들에게 희망이 되기 위해서는 텍스트, 성경에 깊고 견고하게 뿌리를 내려야 한다.

부담스럽고 어렵게만 들릴 수도 있다. 그러나 포기할 수 없다. 왜냐하면 우리 설교가 성경에 뿌리를 두고 있을 때에 ‘본문이 살아있는 설교'(Text-Living Preaching)가 강단의 열매로 나타나기 시작하기 때문이다.

우리 모두가 이 놀라운 경험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권 호 교수